밤 시간에 불을 끄고 컴퓨터를 사용할 때 종종 은은한 조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집에 있는 스탠드 조명을 놓고 사용해 봤지만 빛을 비추는 범위가 좁고 밝기도 조절이 되지 않아 책을 읽을 때 눈이 불편해지곤 했다.
그러던 중 모니터 스크린 바 LED 조명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전혀 필요성을 못 느껴 관심도 없던 제품군이었다. 모니터가 밝은데 조명이 왜 필요하지?
그리고 LED 조명은 항상 눈부심이 심할 정도로 쨍쨍하고 밝은 형광불빛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모니터 스크린바 관련 동영상을 보게 되었고, 요즘 나오는 LED 조명은 나의 편견을 확실하게 깨 줄 만큼 훌륭한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인간은 무지와 편견 덩어리...
여러 제품을 알아보던 중 샤오미의 미지아 모니터 LED MJGJD01YL가 마음에 들었다.
색 온도와 밝기 조절을 무선 컨트롤러로 쉽게 할 수 있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별도의 컨트롤러가 없는 제품은 조명의 끝부분에 버튼이 있는 경우가 많았고,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벤큐(BenQ)나 베이스어스(Baseus), 초텍(Chotech)의 제품들보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다.
타사의 제품들이 조금 더 고사양일지는 모르겠지만, 샤오미 미지아 제품의 스펙이면 만족하면서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다.
구성품
구성품은 아래와 같다.
- LED 등
- 받침대 (거치대)
- 리모컨
- 건전지
- USB A to C-타입 케이블
- 설명서 (사진엔 없음)
세부 모습과 기능
거치대와 등 본체는 마그네틱으로 쉽게 탈 부착이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다.
거치대의 뒷면에는 USB C-타입 단자가 있다.
무선 리모컨은 전체 버튼을 누르고 돌리는 동작으로 등 켜기/끄기, 밝기 조절, 색 온도 조절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 짧게 누르기 : 등 ON/OFF
- 길게 누르기 : 컴퓨터 모드
- 회전 : 밝기 조절
- 누르고 회전 : 색 온도 조절
컴퓨터 광선에 더 최적화 되게 조절해 준다는 컴퓨터 모드라고 있는데 단순히 밝기를 조금 다르게 조정해 주는 것 같다. 크게 기능적인 의미는 없어 보인다.
리모컨은 바닥과 닿는 하단 부위가 묵직한 느낌이라 바닥에 잘 고정되어 쉽게 휠을 돌릴 수 있다.
휠 돌리는 느낌은 예전 아이팟 휠 돌리는 느낌과 유사하다. (아이팟 휠.... 아이팟이 뭔지는 다들 알겠지.......?)
거치대 뒷면에 케이블을 연결한 모습인데, 거치대에 케이블을 고정시킬 수 있는 브라켓 같은게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연결은 했는데 어떻게 좀 선을 좀 더 정리하고 싶은 욕구가.....
거치대는 묵직하니 모니터의 베젤에 딱맞는 높이로 흔들림 없이 잘 고정된다.
등이 거치대에 마그네틱 형태로 붙어 고정이 되는데 붙어 있는 상태에서 약간의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설명서에는 25도 회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최대 각도까지 조절을 하면 LED 불빛이 직접 눈에 비춰 눈이 부시기도 한데 이건 모니터의 높이와 상관이 있을 것 같다.
최소 각도로 놓고 사용해도 충분히 넓은 범위까지 비춰준다.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색 온도를 조절 할 수 있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 가장 좋은 점은 색의 밝기를 조절 할 수 있는 것이다. 눈의 피로도에 따라 밝기를 조절할 수 있어 좋다.
큰 기대없이 사용할 조명이 필요해서 구입한 것인데 모니터 거치 제품을 선택했다는 점이 나에게 있어 새로운 관점의 소비였지만 올바른 선택이 되었다.
무엇보다 콘센트에 꼽을 플러그가 하나 줄어서 아주 좋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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